스토리

3년 묵은 체증도 내려가는 갯벌 백합

조개 복합문화공간! 백합 대자, 소자, 북한산, 국내산, 중국산에 가리비, 소라, 다슬기,  참조개, 키조개, 실맛, 죽합, 동죽 등 세상의 모든 어패류를 다 모았다. 서천특화시장 송석수산, 이연옥 (67) 대표가 살던 송석 바닷가에서 굴 따고 조개 캐서 팔며 시작한 장사가 어느덧 15년째다. 이제는 받아서 팔며 싱싱한 어패류를 '막 푸짐하게' 주는데 집중하고 있다. 

송석수산에서는 날마다 조개 오디션이 한창이다.  생선과 달라 살아있지 않으면 못 먹는 조개. 뻘을 먹고 살기에 바닷물에 담가 해감하면 '사는 놈은 눈을 뜬다.' 1차 오디션 에 합격한 조개만을 건져 윗단에 올려 판다. '바다 것은 먹으면 다 좋다.' 해감이 덜 되어 뻘이 남아있는 경우에도 그 맛에 먹는다는 손님들도 있다. 바다 뻘은 3년 묵은 체증도 내린다니 믿어보자. 

조개 종류 별로 소개도 한 소절이다. 사시사철 팔리는 건 뭐니뭐니해도 백합이다. 한겨울에는 국내산이 없어 중국 배로 들어온 북한산이나 중국산을 판다. 우리나라 것은 색이 반딱반딱한데 중국산은 딱 보기에도 거뭇하고 색깔이 다르다. 빈혈에 좋다. 

바지락은 된장국에 궁합이요, 죽합은 삶으면 알맹이가 똑 떨어져 초장에 찍어먹으면  그만이요, 동그라니 눈처럼 생긴 가리비는 찌거나 구워먹으면 씹는 맛이 일품이오. 캠핑 와서 모듬구이 조개를 사가는데 아는 사람은 비싸도 가리비만 챙겨간다는 부연이다. 

간에 좋은 다슬기와 서천에서만 난다는 실맛도 있다. 해변가에서 맛소금 넣은 소주병을 거꾸로 꽂아 안주로 잡는다는 실맛이다. 실제로는 그리 호락호락 잡히지 않으니 송석수산을 비롯한 서천시장 전문가들에게 문의하자.

송석수산
자연산 어패류 전문
010-5436-5142